흔히 고된 노동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생겼을 때 '등골 빠진다'는 말을 쓴다. 요즘에는 농사를 짓더라도 과거에 비하면 지게질과 낫질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도 등골 빠지는 일은 적지 않다. 평소 자세가 나쁘고 운동을 하지 않아 '등골' 이 약해진 사람도 많다. 등골이 약해지면 각종 디스크 질환을 앓기 쉽다.


◆ 디스크 탈출증＝디스크가 여러 요인으로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빠지는 것 을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한다. 주로 학생을 중심으로 청년층에서 많이 발견된 다. 대부분 자세가 나쁜 것이 원인이다.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치고 반쯤 누운 자세로 앉거나 한쪽 팔을 책상에 기대고 엎드리듯 무게를 실어 앉는 습관 등은 나쁜 자세다. 운동 부족도 중요 요인이다. 비만은 디스크 통증을 가속시키는 원인이다. 빠져 나온 디스크를 몸무게가 눌러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청년기에 발생한 디스크 탈출증을 방치하면 중년에 들어 디스크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디스크가 파열되면 발목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거나 요실금, 발기 부전, 심한 통증으로 인한 보행 불가능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 퇴행성 디스크＝노년의 디스크 질환은 젊었을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 다. 노년에서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인체 노화와 함께 디스크도 늙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고 디스크 수분이 빠져나가 납작 하게 찌그러진다. 이때 뼈에서는 '골극'이라고 하는 가시 같은 뼈가 덧자라 신 경을 여기저기 자극해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일으킨다.

퇴행성 디스크가 극심한 경우에는 디스크 수분이 다 빠져나가 납작해지고 검게 변성되거나 골극이 자라 뼈끼리 달라붙기도 한다. 50~60대 정도가 되면 뚜렷한 진행을 보여 이 시기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허리 통증과 함 께 엉치 부위가 시리고 아프며 다리가 저리고 당긴다.

◆ 목디스크＝사람의 머리무게는 평균적으로 4~5㎏. 컴퓨터 작업을 하는 동안 이 무게는 점점 모니터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때 목뼈와 근육은 기울어진 머리 무게를 잡기 위해 잔뜩 힘을 준다. 이런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C자형인 목뼈를 일자형으로 고착시킨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디스크가 비뚤어지거나 탈출해 목 디스크가 일어난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해주는 물렁뼈(디스크)의 일부 또는 척추 뼈에서 생긴 골극이 양쪽 어깨나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는 질 환이다. 사고나 외상을 제외하고는 평소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목 디스크가 오면 목 근육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통증, 두통이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 디스크 내장증＝디스크 내장증은 다리통증과 함께 만성 요통이 나타나며 원 인은 주로 외상이다. X선이나 CT로 봐선 별다른 이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한 소 견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내장증에 걸린 환자는 갈수록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다리로 뻗치는 통증 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이 커진다.
디스크 내장증은 오래 앉아 있으면 요통이 더 심해진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가라앉거나 덜해진다. 이런 통증을 오랫동안 내버려두면 엉덩이나 다리의 신경을 누르는 '좌골신경통 '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척추측만증＝서 있는 사람을 앞에서 보았을 때 척추는 일자로 똑바로 서 있 어야 한다. 만약 척추가 일자가 아니라 옆으로 휘어 있다면 비정상이며 이 상 태를 측만증이라고 한다.
측만증 원인에는 선천성 측만증, 소아마비ㆍ뇌성마비에 의한 신경근육성 측만 증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90%는 그 원인을 아직 잘 모르는 특발성 측만증이다 .

척추측만증과 관련한 잘못 알려진 상식이 많다.

△앉는 자세가 나쁘면 척추측만증이 생긴다. 자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메면 척추측만증이 생긴다. 가방을 한쪽으로 멘다고 척추측만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척추측만증이 생기면 키가 크지 못한다.성장은 정상이나 허리가 옆으로 휘어서 자라기 때문에 키가 작은 것처럼 보인다. △척추교정요법을 받으면 휜 허리를 교정할 수 있다. 척추교정 요법으로 척추 측만증은 교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