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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 건강 체크 포인트 - 머니투데이
이름 : 관리자
월드컵은 축구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한 달 동안 주어지는 꿈의 축제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의 드라마틱한 승부는 새벽까지 이어지고, 국민들은 독일과의 시차도 잊고 응원에 열중한다.

그러나 한 달 동안 밤을 낮 삼아 지내고 나면, 우리 몸은 전후반 90분을 뛰고 난 축구선수처럼 극도의 피곤함을 호소한다. 이렇게 피로가 쌓인 데다 잘못된 관전 자세까지 더해지면 목과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며칠 전, 시청 앞 광장 응원에 한창이던 박 모씨(34세, 남)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에 실려 왔다. 전광판으로 중계되던 경기를 더 자세히 보려고 갑자기 일어서려던 순간, 허리에서 엉치로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은 것이다.

검사 결과, 박 씨의 병명은 허리 디스크였다. 평소에 허리를 자주 삐는 박 씨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서 허리에 무리한 힘을 준 것이 화근이었다.
평소 허리나 목이 자주 아픈 사람이 차가운 도로 바닥이나 축축한 잔디 위에 장시간 앉아있다거나,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껑충껑충 뛰게 되면 경직되어 있던 근육이 손상을 입으면서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는 한밤중이나 새벽에 야외에서는 두툼하게 여러 겹 접은 신문지나 스티로폼 등을 깔고 앉아야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寒氣)로 인한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바닥에 앉을 때는 가부좌를 틀고 고정된 자세로 앉아있는 것 보다는 응원 음악에 맞춰 허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할 때도 자세가 나쁘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축구 경기가 시작되면 두 시간은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데, 등을 구부리고 오래 앉아있는 것은 허리 와 목, 다리까지 경직되어 통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파보다는 등받이가 있는 식탁 의자에 등을 바르게 펴고 앉아 TV를 시청하고, 전 후반전이 끝날 때마다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축구 경기 내내 볼일을 참다가 화장실에 잠깐 간 사이에 골이 터지는 것 만큼 억울한 일도 없다.

하물며 4년 동안 기다려온 최고의 빅 게 임을 컨디션 난조나 허리 통증 때문에 즐기지 못하는 것은 오죽하겠는가. 척추건강도 챙기고, 월드컵도 즐기려면 바른 자세, 적당한 몸풀기와 함께 피로와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월드컵 기간 동안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잠과의 싸움일 것이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치러지는 경기를 보느라 취침 시간이 들쭉날쭉해지는데, 보름 이상씩 이와 같은 생활을 하면 피로가 누적되어 낮에는 꾸벅꾸벅 졸고, 밤에는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고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술을 마셔 잠을 청하는 방법은 습관성이 되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가능한 피해야 한다.

밤에 깊은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립다면 피로한 상태거나 뇌에 산소가 결핍된 것인데, 이 때 정수리와 관자놀이를 지압해주면 뇌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어 졸음 퇴치에 도움이 된다.
계속되는 밤샘과 열띤 응원으로 진이 빠진 것 같다면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음식으로 떨어진 기운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원기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인삼은 기운이 없을 때 가루를 내거나 달여서 먹으면 좋다.

얼굴이 붉고 열이 많은 사람들은 인삼 대신 황기를 사용한다. 쇠고기, 생강 등도 도움이 된다. 쇠고기는 오장육부의 기운을 북돋아주어 몸이 허약할 때 보양식으로 애용되는데, 생강도 기의 흐름을 개선시키므로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효과가 좋다.

들쭉날쭉한 수면 시간 때문에 불면증이 생겼을 때는 진통효과와 최면효과가 있는 락투신(lactucin)이 풍부한 상추 쌈밥이 좋다. 잠을 잘 때는 머리맡에 생강이나 양파를 잘게 썰어놓은 것을 둔다. 맵고 자극적인 향기가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불안을 없애주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또 메밀과 같이 차가운 성질을 가진 재료를 베개 속으로 사용하면 머리에 열을 식혀주어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달콤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등록일 : 2011-09-15